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3.07.26 19:14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시네바캉스 서울'!

매년 여름 시네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특별한 이름입니다 :)

 
7월 25일부터 8월 25일까지 한 달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올해 "2013 시네마바캉스 서울"에서

전주와 인연이 깊은 '마티아스 피녜이로(Matias PIÑEIRO)' 감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 전해드려요-

신선한 스토리텔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신예 '마티아스 피녜이로'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분들에게 꾸준히 소개된 감독이지요!

'2013 시네바캉스'를 통해 소개되는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의 4작품 <비올라><로잘린><그들은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도둑 맞은 남자> 

모두 전주에서 상영되었던 작품입니다.  어떤 작품인지 한번 보실까요.

 

ARGENTINA / 2012 / 65MIN /  HD / COLOR / 장편 극영화

 

<비올라>는 올해 영화제 월드 시네마스케이프에서 상영된 이 작품은 2012년 전주국제영화제 JPP 워크인 프로그레스 1등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전주와 매우 인연이 깊은 작품이죠. 영화정보 보기!

 

KOREA ⁄ 2010 ⁄ 40MIN ⁄ HD ⁄ COLOR ⁄ 단편 ⁄ 극영화

<로잘린>은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의 한 작품입니다. 당시 드니 코테, 제임스 베닝 감독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했지요.

ARGENTINA ⁄ 2009 ⁄ 79MIN ⁄ HD ⁄ COLOR ⁄ 장편 ⁄ 극영화

<그들은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는 <디지털 삼인삼색 2010> 상영 당시, 같은해 특별 프로그램 '삼인삼색 감독들의 영화'에서 상영된 작품입니다. 

 

ARGENTINA ⁄ 2007 ⁄ 90MIN ⁄ HD ⁄ B&W

전주국제영화제와 마티아스 피녜이로의 첫 만남.

<도둑 맞은 남자>는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에서 상영작, 우석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지요!


이 4편의 영화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저희도 매우 기대가 된답니다.

 

이밖에도 올해 '시네 바캉스'에서는  “시네필의 산책”, “감미로운 공포 : 뱀파이어 영화” 섹션 등으로 다채로운 영화들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한여름 극장에서 즐기는 특별한 바캉스에 많은 분들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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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3.07.22 15:15

<디지털 삼인삼색 2013: 이방인>
제6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전주국제영화제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인 영화 제작 프로젝트 ‘디지털 삼인삼색’이 올해도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습니다.

8월 7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제6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Fuori concorso)에 진출한 <디지털 삼인삼색 2013: 이방인>.

고바야시 마사히로, 장률, 에드윈, 세 명의 아시아 감독들이 각자 다양한 영화 연출 방식을 통해 ‘이방인’의 모습을 조명한 작품이지요.

○ <디지털 삼인삼색 2013: 이방인> 작품 정보 보기 [ 클릭! ]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감독 고바야시 마사히로)                             <풍경>(감독 장률)                               <누군가의 배에 탄 누군가의 아내>(감독 에드윈)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후 여러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에 귀추가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와의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영화제입니다. 

해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상영을 진행해 왔으며, 삼인삼색 프로젝트의 회고전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소개의 자리를 마련해 왔지요.

지난해 만들어진 <디지털 삼인삼색 2012> 중 ‘국제경쟁‘에 상영된 잉량 감독의 <아직 할 말이 남았지만>이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고,

하룬 파로키, 페드로 코스타, 유진 그린 감독이 참여했던<디지털삼인삼색 2007 : 메모리즈>는 6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제 66회를 맞이하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는 ‘디지털 삼인삼색’이라는 영화의 고리를 통해 교류의 장을 다져왔습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는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카를로 샤트리안이 심사위원으로 다녀가기도 했답니다.

 

2000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가 매년 선보이고 있는 ’디지털 삼인삼색‘은 전 세계의 대표적인 감독들 중 3명을 선정해 제작비를 지원하고,

전주국제영화제와 감독이 공동 제작하는 디지털 영화 제작 프로젝트!

그간 베니스, 토론토, 로카르노, 토리노, 밴쿠버, 비엔나 등 국제 영화제에 상영되며 명실상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적인 프로젝트로 성장,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1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되었던 국내 작품들의 영화제 수상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쟁 상영작이자 CGV무비꼴라쥬상 수상작인 정영헌 감독의 <레바논 감정>은 최근 제3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상영되어 감독상을 받았고,

한국단편경쟁에서 상영된 <주희>(감독 허정), <그레코로만>(감독 정현탁)은 제12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처럼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선을 보인 영화들이 국내외의 다양한 영화제들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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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3.06.27 18:13

2013년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인 <숏!숏!숏! 2013>, 그리고  <성><아메리카> 상영 소식을 전합니다.

CJ CGV의 다양성영화 전문브랜드 무비꼴라쥬의 '무비꼴라쥬 스크린문학전'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최근 극장가에 불고 있는 '스크린 열풍'에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또한 한 몫 했다는 사실! 모두 알고 계신가요?

 

매년 참신한 기획으로 화제를 모으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젝트 '숏!숏!숏!', 올해 김영하 작가와의 특별한 만남으로 

<숏!숏!숏! 2013: 소설, 영화와 만나다!> 라는 제목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 <비상구>                                                           ▲ <THE BODY>                                                       ▲ <번개와 함께 춤을>

 

[숏!숏!숏! 2013] <숏!숏!숏! 2013> 프로젝트 대공개! 

[숏!숏!숏! 2013] 세 편의 원작 소설은 대체 어떤 이야기일까

 

 

또한 카프카 탄생 130주년을 맞이하여 '카프카, 영화를 만나다: 카프카 특별전'을 마련, 

카프카의 원작이나 그와 관계된 모티프를 바탕으로 탄생한 6편의 장편영화와 4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했습니다!

그 중 '무비꼴라쥬 스크린문학전'을 통해 또 한번 관객들을 만나게 될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성>, 블라디미르 미차렉 감독의 <아메리카>는 올해 영화제의 단연 화제작이었죠.

 

 

      ▲ <성>                                                                ▲ <아메리카>    

 

 

[프로그램 소개] 카프카, 영화를 만나다 : 카프카 특별전

[토크 클래스] <성> 영화, 카프카를 만나다

 

 

그럼 '무비꼴라쥬 스크린 문학전'은 어떠한 기획전일까요?

전주국제영화제가 공동 주최로 참여하는 '무비꼴라쥬 스크린 문학전'

 고전문학에서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영화와 문학의 만남을 시도하며, 고전과 모던 그리고 특별전 등 세 가지 주제로 16편의 작품을 상영 합니다.

<숏!숏!숏! 2013: 소설, 영화와 만나다>, <성>, <아메리카>는  특별전에 상영되는 작품이지요.

 

<위대한 개츠비>에서 <빅 픽처>까지, 프란츠 카프카에서 김영하까지!

스크린을 통해 재해석된 문학을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 풍성한 강좌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매우 기대가 됩니다 *_*

<숏!숏!숏! 2013: 소설, 영화를 만나다> 시나리오 선집을 주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네요!  이밖에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가 특별전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예정입니다.

 

7월 6일(토) CGV신촌아트레온을 시작으로, CGV압구정 CGV소풍 에서 열리는 기획전! 유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무비꼴라쥬 스크린 문학전 ] 상세정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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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3.05.24 11:21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화제작, 잇단 개봉 러시!

-<라자르 선생님>, <환상속의 그대>, <춤추는 숲>, <잠 못 드는 밤>, <에브리데이>-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리며 많은 화제작을 낳은 가운데, 올해를 비롯해 그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국내외 작품들이 2013년 초여름 극장가를 메우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라자르 선생님>, <환상속의 그대>, <춤추는 숲>, <잠 못 드는 밤>, <에브리데이>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라자르 선생님>

총 다섯 편의 영화 중 <라자르 선생님>과 <환상속의 그대>는 이미 극장 개봉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2012년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페스트/영화궁전 섹션에서 상영했던 <라자르 선생님>은 가족을 잃은 한 선생님과 담임을 잃은 반 아이들 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2011년 로카르노영화제, 2012년 로테르담영화제에 이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 이 작품은 지난 5월 9일 개봉해 관객들의 호평 속에 상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상속의 그대>


또한 올해 열린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상영작인 <환상속의 그대>도 5월 16일 개봉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순항 중입니다. 온라인 사전 예매 시부터 영화제 기간 내내 최고 인기작 중 하나로 손꼽힌 <환상속의 그대>는 같은 섹션에서 상영했던 <레바논 감정>과 함께 한국경쟁 CGV 무비꼴라쥬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영진, 이희진, 한예리 세 주연배우들의 호연과 강진아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많은 호평을 받으며 정식 개봉 이후에도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춤추는 숲>


뿐만 아니라 남은 5월과 6월에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던 화제작들이 연이어 개봉할 예정입니다. 5월 23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춤추는 숲>은 2011년 전구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의 다큐멘터리 피칭 SJM문화재단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이자 올해 영화제 야외상영작으로 상영되어, 전주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은 영화입니다. 공동체를 꾸리며 살아가는 성미산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춤추는 숲>은 최근 서울국제영환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잠 못 드는 밤>


5월 30일 개봉하는 장건재 감독의 <잠 못 드는 밤>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JJ-St★r상)과 JIFF관객상을 받은 작품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을 시작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 끊이지 않은 수상 소식을 전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잠 못 드는 밤>은 관객들로부터 결혼 2년차 커플의 일상을 현실적이고 소박하게 그려내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을 얻었습니다.


▲<에브리데이>


마지막으로 올해 영화제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 상영된 <에브리데이> 또한 6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마약 밀수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수감자 가족들의 일상과 소소한 사건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변화무쌍한 실험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마이클 윈터버텀 감독의 신작이자 영국 드라마 <닥터 후>에서 마스터 역을 맡았던 존 심이 출연하며 국내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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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3.05.09 14:38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수아가 죽음을 앞두고 쓴 마지막 일기는 "내일이 무엇을 가져올지 난 모르겠다"라는 문장으로 끝난다. <불안의 책>으로 잘 알려진 이 시인은 평생 근대적 주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살다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기마랑쉬는 포르투갈 북동부의 브라가 주에 위치한 도시로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현재도 남아 있는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곳이다. 이곳은 포르투갈 국가 형성기에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으로 포루투갈의 기원이기도 하다. 이처럼 기마랑쉬는 근대적 풍경들과 분위기가 아직도 현존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속도와 스펙타클로 점철되어 있는 현대에서 ‘내일이 무엇을 가져올지' 모르는 곳이다. <센트로 히스토리코>는 이런 도시를 배경으로 그 ‘무엇'에 대한 고민을 담는다.



<센트로 히스토리코>는 포르투갈의 역사적인 도시인 기마랑쉬을 배경으로 한 영화, 아니 기마랑쉬에 대한 영화다. 포르투갈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도시를 다루고 있는 영화는 네 명의 거장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로,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태번 맨>, 페드로 코스타의 <달콤한 퇴마사>, 빅토르 에리세의 <깨진 창문>, 그리고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의 <지배당한 정복자> 이렇게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페드로 코스타와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는 포르투갈 현지 출신의 감독이고, 아키 카우리스마키와 빅토르 에리세는 이방인이라는 점이다. 또한 도시에 대한 옴니버스 영화들 중 <사랑해 파리>나 <뉴욕 아이 러브 유>와는 다르게, 도시에 대한 애정과 애착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는 점도 눈 여겨볼 점이다. <센트로 히스토리코>는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진 감독이 연출한 영화기 때문에, 기마랑쉬 역사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외에는 어떤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이 기마랑쉬의 시간과 공간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제공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손님이 거의 없는 식당 주인의 하루를 보여준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그의 식당에 오지 않는다. 적적한 하루를 보내는 그에게 유일한 친구는 라디오다. 처연한 듯 하지만 그는 이제 그런 하루가 익숙한 것 같아 보인다. 이 에피소드는 카우리스마키의 다른 작품들처럼 한 사람의 일상에서 포착되는 인간의 고독을 그린다. 페드로 코스타의 에피소드는 포르투갈의 카네이션 혁명 이후를 다룬다. 카네이션 혁명은 살라자르 독재 정권에 반발심을 갖고 있던 좌파 청년 장교들에 의해서 1974년에 일어난 혁명이다. 영화는 카네이션 혁명 이후 미쳐버린 벤투라라는 인물을 다루는데, 역사학을 공부하고 지속적으로 소외받는 빈민층에 대해 고민해왔던 코스타의 관심이 잘 드러난다. 특히 벤투라가 엘리베이터에서 군인 동상과 나누는 대화는 현재도 이 혁명이 얼마나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빅토르 에리세는 20세기 초에 세워진 섬유공장으로 시선을 향한다. 영화에 따르면 이 공장은 ‘깨진 창문의 공장'이라고도 불리는데, 에리세는 이 공장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통해 영화를 위한 실험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벽에 걸린 큰 사진을 배경으로 이곳에서 일했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에피소드는 사진으로만 간직되어 있는 과거에 대한 진술이다.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는 기마랑쉬에 찾아온 관광객들을 이야기한다. 이 에피소드는 관광객들에 의해 둘러쌓인 정복자 동상을 보여준다. 한 시대를 정복했던 사람은 오랜 시간이 흘러 관광객들의 카메라에 의해 그 자신이 정복당한다. 사실 현지인들은 자신의 삶의 장소를 여행지로 바라보는 게 불가능하다. 올리베이라가 포루투갈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가 기마랑쉬의 관광객을 촬영한 것은 이방인의 입장에서 기마랑쉬를 다시 바라보고 싶은 바람이었을 것이다.

 

네 명의 감독이 그린 <센트로 히스토리코>의 여정은 일상의 고독으로 시작해서 포루투갈의 현재를 있게 한 혁명과 근대화를 이루게 한 공장의 사람들을 지나 현재 기마랑쉬의 역사적 풍경에 도착한다. 공간의 역사는 어떻게 인간을 구성해갈까? 인간은 어떻게 공간의 역사를 구성해갈까? 사람의 기억 속에 한 공간이 장소가 되었을 때, 그 장소의 사연은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렇다면 내일이 되면 기마랑쉬는 우리에게 또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어 최혁규(문화연대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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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3.05.09 14:36

덩그러니 밖에 놓여있는 냉장고, 벽에 박혀있는 못, 방치된 전선들, 사람이 떠난 자리에 남아있는 것들은 누군가 정리하지 않으면, 그 속에 남아있는 기억들과 함께 여전히 외롭게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영화 <할매-시멘트 정원>은 개발로 인해 자신의 세월이 묻어있는 정든 집을 떠나야하는 할매의 모습과 산복도로의 풍경을 구도의 변화가 없는 롱 테이크샷을 통해 묵묵히 보여주며, 사라지는 것과 남아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회화처럼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가 동일한 작품을 관람하더라도 사람마다 집중한 포인트가 다르고, 느끼는 감정이 다양하듯이, 영화는 명확하게 보여줘 의미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덤덤하게 담아내며, 우리에게 해석의 여지를 주고 있다. 그렇기에 정답이란 없다.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중요하지 않다. 그저 이를 통해 무엇인가를 느꼈다면 그걸로 족한 것이다.
또한 영화는 이야기의 흐름, 기승전결에 중심을 두기 보다는, 할매와 스태프의 구분이 의미 없을 정도의 자연스러운 일상과 산복도로의 풍경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기존 다큐멘터리와는 새로운 형식의 실험을 영화의 스타일에 맞게 보여주고 있다.
영화 속 카메라는 그저 우두커니 일상을 촬영할 뿐이고, 카메라를 들어보고 싶어 하셨던 할매의 손에 넘어가서는 스태프의 민망한 부위를 찍고 있는, 자연스러운 꾸밈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산복도로라는 공간에 묻어있는 세월의 흐름을 담담하게 그리면서 이와 대척점에 서 있는 개발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진다. 할매들의 세월과 추억이 담긴 공간을 인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이야기하며 할매가 존재하지 않는 산복도로라는 공간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이렇듯, 영화는 산복도로의 일상 풍경을 통해, 정신없이 바쁜 현대의 각박한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미처 놓치고 있는 느림의 미학,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며, 마치 고향에 내려가 일상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것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 영화 속 어르신이 풀어놓는 정치 이야기와 할매들의 애정 담긴 맛깔나는 욕과 함께해보자. 그 속에서 느껴지는 정겨움과 인간냄새를 마주하며 웃음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 장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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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3.05.09 14:34

기시감. 그것의 지배력이 영화의 몰입력을 고조시키는 힘이 된다. 어디선가 본 적 있는 듯한 화면과 사건들. 그것은 영화와의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굉장히 유리한 조건으로 다가온다. 그렇다. 환상 속의 그대를 말하는 이 영화는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말로, 환상 속의 그대를 현실로 끌어들이고 싶은 바람을 담은 귓속말을 속삭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아 감독의 <환상속의 그대>는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에서 비롯한 분리불안을 평면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들의 행적을 좇고 있자면, 그 징후가 짙게 느껴진다. 하지만, 입체적인 모습으로가 아닌, 평면적이라 표현한 것은 징후의 중첩이 아닌, 나열에 그쳤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대상과의 급작스러운 떼냄은 그 상처의 크기가 크고 깊어 실패의 모습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고통스러운 주인공들의 상처와 강박을 끈질기게 담아냈다. 이 상처와 강박은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유아적인 인물의 설정은 분리불안으로 인한 퇴행의 모습으로 가장 시각적으로 다가오는데, 이는 인물의 옷차림새와 헤어스타일에서부터 드러난다. 감정과 반대되는 원색적인 옷차림과 헤어는 마치 어린 아이의 복장 같다. 다양한 복장이 아닌, 차경과의 과거 기억에서 끌어오는 복장과 헤어는 과거와 현재를 잇기 위한 혁근의 안간힘으로 보여지기도, 그 때 이후의 변화를 차단한 정지와 퇴행의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 무엇보다 그들의 분리불안의 절정은 행위적인 측면에서 강하게 드러난다. 곁에 없는 차경이 계속 나타난다든지, 끊임없이 귀청소를 하고 잠을 못자는 행위, 대자를 찾는 그의 충동적 행동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는 분리된 대상에 대한 집착으로 대상과 자신의 분리를 부정하며 대상과의 동일시로써 드러난다. 이 과정 속 그는 계속해서 부정하고 편안함을 찾아 부유할 뿐이다.

 

<환상속의 그대>에서 드러나는 강박의 모습은 상당히 평면적이라 할 수 있겠다. 대상의 상실이후 드러나는 강박의 모습은 개별적인 프레임 안에서 설명되고 있다. 자전거, 대상의 살아생전의 모습회상, 상처의 모습들은 대상이 사라진 이후 서로 섞일 것처럼 보이면서도 전혀 섞이지 않고 외따로 설명되며 혁근의 상처는 혁근만의 것, 기옥의 상처는 기옥만의 것으로만 표현되며 다소 밋밋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의 영어제목인 <Dear Dolphin>에서부터엔딩까지 계속 상징되는 돌고래의 모습도 그들의 상처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돌고래의 본능 중 하나인 ‘회기본능’과 ‘모성애’ 가장 원초적인 특성을 다루며 부드럽게 불안의 핵심을 파고든다. 돌아가고 싶은 과거, 고향같은, 사랑이자 엄마였던 대상에 대한 그리움이 돌고래로 상징되어 그녀를 떠나보내지 않고 곁에 묶어두었던 것이다.

 

이런 고통의 시간이후, 불안의 승화를 보여주며 성장한 인물의 모습을 보인다. 실패로 표현되었던 젖떼기의 과정이 이성의 인식과 처절한 붕괴이후 혼자서기가 가능해진 것이다. 많이 아픈 만큼 많이 성장한 인물들의 모습에서 이미 이전의 상처는 더 이상 상처가 아닌 흔적으로 존재한다. 그 흔적을 바라보며, ‘이랬었지’라며 넘기는 그들의 모습에서 한 뼘의 성장을 느낄 수 있다. 더 나아가 스스로 떠나는 선택을 하고, 스스로 과거를 꺼내보는 대담함까지 그려내며 강하게 그들의 성장을 어필한다.

 

이런 점에서 <환상속의 그대>는 성장담이다. 분리불안의 아이가 스스로 자립하기까지의 과정을 부드러운 영상과 편안한 목소리로 담아낸 작품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부담감 없는 기시감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 과정이 적극적이든지 소극적이든지 우리는 이미 지나왔기 때문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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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3.05.09 14:33

박정훈 감독의 첫 장편, <디셈버>는 누구나 호감을 가질만한 첫인상을 보여준다. 한달씩 나누어진 챕터 위에 뽀얗고 서늘한 이미지와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로 이루어진 <디셈버>만의 분위기는 CF 감독으로 활동했던 연출가가 어떠한 영화적 인상을 능숙하게 조성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가벼운 이미지의 나열만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나풀거리는 인상들의 총합이 흩어지지 않고 공들여 세워진 구조에 의해 하나의 점으로 수렴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디셈버>는 고전적인 추리 소설을 닮았다. 영화는 관객의 오인과 흥미를 유발할 사건을 초반부에 배치한 뒤, 관계가 확실치 않은 주인공들에 대한 정보를 천천히 조금씩 보여주면서 관심을 끈다. 일관된 톤과 컬러로 간결하게 정리된 영화 속 공간에 시간이 흐를수록, 인물들의 감정은 그들이 입은 옷과 함께 따뜻해지고, 이를 바라보는 관객의 기대감도 조금씩 마디를 늘려 연주되는 기타 사운드처럼 고조된다. 그렇게 1년의 끝에 다다라서야 영화는 베일을 열고, 완성된 노래와 함께 전달되는 어떤 감흥이 강렬하게 각인된다. 바로 이 감흥이 마지막으로 예비된 영화의 소실점이다.

 

보통의 영화들 중에서도 클라이막스의 정서적 울림을 통해 영화가 전달코자 했던 메시지의 결을 두텁게 하는 경우는 적잖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디셈버>의 경우 이 정서적 환기가 어떤 목적을 겨누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첫사랑의 실연이라는 보편적인 상황 설정을 통해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넓히지만, 이를 통해 그들 각자의 경험을 상기시킨다기 보다는 그저 순수한 감정 상태를 고양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실은 영화가 너무 예쁘기 때문에 비롯되는 인상일지도 모르겠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과 학교 같은 배경,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대사를 촘촘한 체로 거르고 맑은 윗물만 길어낸 듯한, 이를테면 작중에서 인용되는 김애란 작가의 단편들의 라이트한 버젼, 혹은 바다 건너 이와이 슌지 감독이 한국에서 한국어로 찍었을 법한 영화랄까. 정제된 분말 같은, 서늘하지만 쉽게 휘발되는 감정의 결들. 이런 이유 때문에 <디셈버>에 알러지를 느낄 관객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반대로 강렬하게 사로잡힐 이들도 있을 것이다.

 

<디셈버>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감정을 잘 할 수 있는 구조에 포개 넣은 영화다. 감정의 전달 외에 별다른 욕심을 부리지 않고 관객에게 친절하게 다가서는 영화이기 때문에 정서적인 코드만 맞는다면 후회할 리 없다. 김애란과 이와이 슌지를 좋아하는 이들이 <디셈버>를 찾게 된다면 믿을만한 영화 친구를 새로 얻은 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 안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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