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ing_Jeonju IFF/전주를 빛낸 '10'편의 작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2.26 (2호) 산다, 무자비한 현실과 사투를 벌이는 한 남자
  2. 2016.02.17 (2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독립영화의 승리 보여준 코믹 잔혹극
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6.02.26 15:37

 

 

Archiving_ Jeonju IFF > 전주를 빛낸 '10'편의 작품 > (2호) 산다, 무자비한 현실과 사투를 벌이는 한 남자

 

 

 

 

산다,

 

무자비한 현실과 사투를 벌이는 한 남자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고 발버둥 치는 현실에서

더 이상 빼앗길 것도 없는 한 남자의 끈질긴 살 길 찾기.

 

 

 

 

 

 

 

 

 

    얼리즘 작가 박정범

 

 

 

 

 

2011년 데뷔작 <무산일기>(2010)로 국내 영화계는 물론 해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무서운 신인 박정범.

그는 리얼리즘 계열의 대표 감독 이창동의 <시>(2010)에서 조연출을 맡은 이력이 있다.

<무산일기>에 이어, 지난 해 1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산다>를 발표하면서 한국 리얼리즘의 계보를 잇는 감독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 체육교사 그리고 하나비 

 

 

 

 

 

 

박정범 감독이 처음부터 감독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체육교육과 출신에 체육 교사가 되려던 이십대의 박정범은 군 복무시절 기타노 다케시의 <하나-비>(1997)를 보고 영화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다부진 몸에 앙다문 입을 한 체육 교사도 멋지지만, 영화를 보고난 뒤라면 결국은 그가 감독이라는 사실에 감개무량해 진다.

 

 

 

 

 

 

# 그는 왜 연기를 고집하는가

 

 

 

 

 

박정범 감독은 드물게도 두 작품 모두 연출, 각본, 주연을 겸했다. '연기에 욕심이 있는 것 같다'라는 농담이 측근들의 입으로부터 전해지지만 실상은 이렇다. <산다>의 주인공 정철은 두드려 맞기도 하고, 영하 25도의 눈밭에서 바윗덩이를 옮기거나 나무를 하기도 하면서 세찬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맞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정범 감독은 이렇게 수고로운 역할을 남에게 부탁하기가 미안했던 것.

 

어쨌거나 그는 <산다>로 2014년 마르델플라타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했으니 그만큼 훌륭한 연기력까지 검증된 셈이다.

 

 

 

 

 

 

 

 # 산다는 것은

 

 

 

 

 

 

 

대략 <산다>의 처절한 현실 묘사는 이렇게 그려진다.

일한만큼 돈을 받고 받은 만큼 먹고 사는 건설 현장의 일용직 노동자 '정철'. 임금을 떼먹고 도망간 팀장 대신 동료들과 충돌을 빚고, 부모님을 잃은 후유증으로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누나도 있다. 어린 조카와 함께 추운 겨울을 버텨야만 하는 정철에게는 홍수에 반파된 집을 어떻게든 고쳐내려는 눈물겨운 의지가 엿보인다. <산다>가 그려내는 인물 '정철'은 먹고 살기위해 노동하는 노동자의 표상이다.

평등사회에서 '자본'이 상위계급으로 군림하는 팍팍한 현실을 사는 인간의 모습. <산다>는 그 모습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 세계의 이목을 끌다

 

 

 

 

 

 <산다>의 저력은 끝을 모르는 국제영화제 초청 & 수상 내역이 증명하고 있다.

 

 

 

 

 

 

 

 

 

 

 

6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 경쟁부문 / 청년비평가상

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 시티 투 시티

19회 부산국제영화제 /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2014 AFI영화제 / New Auteurs

29회 마르델플라타 국제영화제 / 국제경쟁 / 남우주연상, 오브라 씨네 배급상

15회 도쿄필름엑스 / TOKYO FILMex Competition

40회 서울독립영화제 / 특별초정-장편

25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 Asian Feature Film Competition / 특별언급상-아시아 장편

9회 런던한국영화제 / BIFF’s Choice

16회 리우데자네이루 국제영화제 / expectation

 

23회 블랙무비 제네바영화제 / Following the scent

44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 Bright Future

38회 예테보리 국제영화제 / FIVE CONTINENTS

13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 Independent Korea / 심사위원상

39회 홍콩 국제영화제 / Global Vision

58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 Global Vision

33회 뮌헨 국제영화제 / Cinevision

64회 멜버른 국제영화제 / Accent on Asia

25회 후쿠오카 국제영화제(포커스 온 아시아) / Officially Invited Films

24회 부일영화상 / 남우주연상 후보

9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 심사위원상

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 상영작

10회 파리한국영화제 / 페이사쥬

 

 

 

 

 

 

 

# '산다'를 살려라

 

 

 

 

 

몹시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산다>의 최종 누적 관객수는 4300여 명에 그쳤는데, 평론가 김영진은 이와 관련한 칼럼을 쓰기도 했다. (한겨레신문의 '김영진의 시네마 즉설', <'산다'를 살려라>를 통해 확인 가능.)

 

 

현재 대한민국의 영화 유통배급구조는 소수의 영화가 스크린을 점령하기에 매우 용이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해외 국가들의 사례와 비교해 보더라도 이러한 경향이 짙다.) 훌륭한 다양성 영화들이 조명받기란 마냥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기에 김영진 평론가를 비롯한 많은 영화 관계자 혹은 영화팬들은 좋은 영화가 무관심을 받고 사라지는 현상의 연쇄를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것이다.

 

 

긴긴 러닝타임을 견뎌야하고 명확한 답 대신 질문만을 던지기도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또 다른 생각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영화들. 그만큼 가치로운 영화들이 오래지 않아 스크린을 장악해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휩싸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6.02.17 16:56

 Archiving_ Jeonju IFF > 전주를 빛낸 '10'편의 작품 > (2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독립영화의 승리 보여준 코믹 잔혹극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독립영화의 승리 보여준 코믹 잔혹극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진 않을 거예요."

 

.

 

"소리 지르지 마요. 저 칼 되게 잘 써요."

 

.

 

"미안해요. 그러니까 제가 죽이는 거 이해해주세요."

 

 

 

 

 

 

# 파란만장 '수남'의 드라마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여인 수남의 드라마.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주인공 '수남' 역으로 분한 배우 이정현은

'생활의 달인'을 방불케 할 정도의 남다른 손재주로 악착같이 살아가는 여인의 모습을 연기했다.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아담한 체구의 그녀가 아득바득 생존을 위한 사투를 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이정현은 매력적인 광기를 선보이며 억척 여성 '수남'이 된다.

 

 

'신선하다' '독특하다' '재미있다'

 

라는 호평이 이어진 가운데 안국진 감독의 재치있는 연출력과 함께 유명세를 탄 것은

단연 이정현 그녀의 일품 연기였으니.

 

시나리오는 소속사의 반대를 겪기도 했지만, 박찬욱 감독의 적극 추천으로 다시 이정현에게 돌아가게 되었다는 캐스팅 비화도 있다. 하마터면 이정현이 연기하는 앨리스의 모습을 영영 못 볼 뻔도 했단 사실에 더욱 소중해지는 작품.

 

 

(전체적인 영화의 톤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닮았다. 서늘하고도 유머러스한 연출.)

 

 

 

 

 

 

# 청룡여신 이정현

 

 

 

 

쏟아지는 다양성 영화들 속에 돋보인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그녀는 2015년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다. "이렇게 작은 영화에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북받치는 눈물을 참지 못하던 수상소감은 감동스럽다.

 

거대한 상업영화의 틈바구니에서 저력을 입증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은 이후 더 커진 대중의 관심 속에 JTBC 뉴스룸 앵커 손석희까지 만났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알아봤다

 

 

청룡영화제로 국민적인 관심을 얻기 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첫 선을 보인 동시에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꿰차며 남다름을 인정받았다. 일찍이 안국진 감독은 지난 2011년 단편 <더블 클러치>로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대상을 수상하며 전주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수상 이후에 쏟아지는 해외 유명 영화제로부터의 러브콜에 세계 각지로 진출했다.

 

 

 

 

아래는 진출한 영화제의 목록이다.

 

 

 

 

 

 

 

 

제18회 상하이국제영화제 / Panorama

제34회 벤쿠버국제영화제 / Dragons & Tigers

제3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 Free Spirit Competition

제52회 금마장 / 아시아의 창

제26회 스톡홀름 영화제 / Asia Image

제10회 런던한국영화제 / 2014-15 히트작

제10회 파리한국영화제 / 페이사쥬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 / 상영작-창

 

 

 

 

 

올해의 독립영화

 

 

 

 

 

이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제7회 올해의 영화상(2015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독립영화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진제공 : News1)

 

 

 

"배우들의 열연과 희생에 가까운 참여가 없었다면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

배우들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 _안국진 감독

 

 

총 제작비 2억 원의 비용으로 찍은 저예산 영화라고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입소문을 타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 의미있는 행보가 앞으로 훌륭한 다양성 영화들이 더욱 주목받기 위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청불 예고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