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6.05.07 15:57

17th Jeonju IFF > Jeonju IFF 'ON and RUN' > (GV 현장) <델타 보이즈>_ 고봉수(감독), 백승환(배우)

 

 

 

▲ <델타 보이즈> GV 현장

 

 

Q. 대사가 아주 자연스러운데 배우분들의 애드립이 많이 사용되었는지 또 배우분들은 어떻게 만나셨는지 궁금하다.

 

고봉수(감독) 다들 들으면 놀라실텐데 설정의 70%가 애드립이다.(웃음) 애드립이 강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작가의 소개로 백승환씨를 만났고 다른 분들은 백승환씨의 지인이다. 이웅빈 배우는 미국에서 만난 교포 전문 배우다.

 

Q. 배우분들을 만나 오디션도 진행을 하셨는지?

 

고봉수(감독) 오디션은 진행하지 않았고 단편영화를 두 편정도 촬영했다. 그 작업을 계기로 이들과 장편 영화도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자해를 할 정도로 일이 안풀리다가 야구장 씬에서 무언가 이겨낸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 장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고봉수(감독) 말씀하신 그대로다. 극복한다는 의미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Q. 애드립이 많은 장면이라고 하셨는데 배우님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셨는지 궁금하다.

 

백승환(배우) 영화 촬영 시 감독님이 리허설에서 상황만 알려주신다. 현장에선 그대로 진행한 적이 없지만 특정한 대사나 디렉션이 주어지면 그것을 위해 배우들이 달려갈 뿐이었다.

 

Q.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고봉수(감독) 온라인 영상 사이트에서 남성 중창단 동영상을 보고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에게 '남성 중창단 영화를 만들건데 괜찮겠니?'라고 물어보고 만들었다.

 

Q. 여성 캐릭터(윤지혜)는 어떻게 캐스팅 하신건지?

 

고봉수(감독) 배우가 교회에서 간증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출연을 부탁했다.

 

Q. 촬영이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은데 힘들었던 씬이 있었는지?

 

백승환(배우) 사실 이 영화가 음악이란 것을 제외하면 우리의 얘기와 다르지 않다. 그 삶들이 너무나 적나라해서 그런 부분을 감안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Q. 촬영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고봉수(감독) 9회차로 촬영했고 제작비용이 250만원이 들었다. 편집은 5일정도 걸렸다. 사실상 보름만에 영화를 완성했다.

 

 

▲ <델타 보이즈> GV 현장

 

 

 

Q. 영화가 일종의 열린 결말로 끝난 것 같은데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이면 될 지.

 

고봉수(감독) 질문을 벗어난 대답인데 사실 대회 장면을 담고 싶었지만 담을 수는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편집을 하고 보니 그 장면이 없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결말은 관객분들이 원하는대로 생각하면 된다.

 

Q. 배우분의 말투가 정말 재밌는데 연기로 만들어낸 것인지 자연스러운 것인지 궁금하다.

 

백승환(배우) 자연스러운 연기였다. 감독님과 친해지면서 '넌 이런 점이 재밌다'라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잡아간 것 같다.

 

Q. 라면과 삼겹살 먹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 라면이 계속 바뀌는데 뭔가 의미를 담은 것인지 궁금하다.

 

고봉수(감독) 이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고 우리같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고급 음식은 삼겹살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먹는 장면은 지루한 일상을 표현하기 위해서 보여줬다.

 

Q. 영화 초반에 가게 문을 여는데 뷰가 넓다가 점점 좁아지는 장면이 있는데 그 안에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고봉수(감독) 일단 답답한 일상을 표현하고 싶었다. 촬영할 때 그렇게 의도했던건 아니지만 편집을 하면서 완성된 장면이다.

 

Q. 감독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젊은이들의 꿈과 현실을 다룬 영화를 만든건지 궁금하다.

 

고봉수(감독)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말씀드렸듯 250만원의 제작비로 영화를 만들었고 또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Q. 모두 델타 보이즈 같은 삶을 사셨다고 했는데 어떤 마음으로 살아오셨는지 궁금하다.

 

백승환(배우)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직업이 실제로 해본 적이 있는 일들이다. 그 외에도 연기를 10여 년 정도 해오고 있다. 감독님을 좋은 기회에 만나게 되서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면서 만들었다. 우리의 이야기가 잘 담긴거 같아서 행복했다.

 

고봉수(감독) 10여 년간 영화를 만들어 왔는데 그런 경험들을 계기로 적은 예산으로도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마침 옆에 좋은 배우들이 있어 장편 영화를 만들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델타 보이즈> GV 녹취_ 2호

<델타 보이즈> GV 기록_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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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6.05.07 15:37

17th Jeonju IFF > Jeonju IFF 'ON and RUN' > (GV 현장) <우리 손자 베스트>_ 김수현(감독), 조용규(촬영감독), 서승현(실장)

 

 

 

▲ <우리 손자 베스트> GV 현장

 

 

 

Q. <우리 손자 베스트>는 어떻게 시작 하게 된 작품인지.


김수현(감독) 많은 여러 편의 영화를 만들었던 건 아니었지만 영화를 만들 때 마다 늘 무슨 얘기인지 영화를 보고 나서도 그런 종류의 질문을 많이 하셔서 이번엔 좀 쉬운 영화를 만들어야지 하고 만든 영화이다. 만든 사람들은 정치적 소신이 분명한 사람들은 아닌데 그런 영화로 조금 보긴 하더라.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의 특성들, 혹은 그런 인문들에 집중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요즘 세상 사는 얘기까지도 많이 하게 돼서 그런 뉘앙스가 좀 많이 생겼던 것 같다.

 

 

Q. 보면서 놀라웠던 것이 거의 100% 로케이션 촬영인데 촬영감독하고 편집감독님께 어떻게 편집하셨는지 궁금하다.


조용규(촬영감독) 일단 그렇게 때깔 좋게 보여줄 생각도 없었지만 잘 만들었단 느낌을 보여주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약간 의도한 바도 있고, 없이 이렇게 찍었다 ‘그 자체다’를 보여주려고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완성도 높고 잘 만든 영화를 만들고 싶다기 보다는 시나리오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서승현(실장) 촬영을 해온 것들을 감독님과 같이 붙여가면서 정말 많은 생각들이 들었던 시간들이었는데 보고 났더니 더 많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이 나서 뜻 깊은 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Q. 특별히 힘드셨던 장면이 있었는지.


서승현(실장) 이 영화가 가끔은 좀 외면하고 싶은 어떤 것들을 바라보게 하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것 들을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지가 숙제였지만 그런 것들을 감독님과 같이 풀어가는 과정들이 큰 즐거움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Q.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하다 보니 소통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을 것 같은데, 배우들과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고 싶다.


조용규(촬영감독) 몇 분 빼고 대부분 이 작품을 하면서 처음 봤던 배우들인데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좋은 배우분들이 면면을 사전에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선물처럼 훌륭한 그리고 날 센 연기들을 해주셨다. 되게 많은 분량이고 사실 쉬운 연기, 본인들이 이전에 하셨던 느낌과는 조금 다른 생소한 지점들을 하셨을 수도 있을텐데 기분 좋게 잘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 <우리 손자 베스트> GV 현장 김수현(감독)

 

 

 

Q. 제목 작명법도 궁금하다.


김수현(감독) 내부적으로 이 제목에 대한 확신이 많지는 않았는데,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되기 3, 4일 전에 작업이 끝나서 다른 기타의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제목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은 있지만 제목에서 나오는 느낌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정서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기도 해서, 그것은 괜찮은 것 같다.

 

 

Q. 영화 내에서 사회적으로 받은 상처를 보여주는데, 관객들로 하여금 연민을 느끼라고 그렇게 표현을 한 건지 궁금하다.


김수현(감독) 원래는 시나리오 단계에서 이야기에 대한 논의나 고민을 할 때는 날이 훨씬 서 있고 두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공격성들이 불편할 정도로 강조가 되는 시나리오였는데, 연기자들이 연기를 하는 순간 뭔가 되게 사람마음을 조금씩 건드리는 지점이 생겼다. 방금 말씀하는 것처럼 인물에게 연민이나 그런 과정까지 더 나아가는 게 맞는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하고 싶었던 것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괴팍한 방식으로 쓸쓸함을 혹은 인정 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조금 마중을 나가고자 하는 의지들은 조금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우리들도 그분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약간은 인정하고 싶은 바람, 자세 그런 식으로 접근했던 것 같아서, 처음보다는 저도 좀 연민이 많이 생기더라.

 

 

Q. 정치적 이슈를 떠나서, 이 영화 ‘이런 점을 봐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으신지.

 

서승현(실장) 여러분들은 이 영화를 정치적으로 바라보셨을 것 같고, 그런 부분들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 결국에는, 그런 것들 조차도 우리의 모습이고 살아가는 시선 중에 하나가 아닐까. 나중에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쭉 진행을 했었고 여러분들도 어떤 거짓말을 한다거나 그런 것들을 외면한다고 한다는 것 보다는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면 훨씬 영화가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용규(촬영감독) 개인적으로 음악도 좀 많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이 든다. 그게 아쉽다.

 

김수현(감독) 극중 교환이 나름 다른 신에서, 다른 상황에서와는 달리 약간은 논리적이고 근거가 있는 듯이 떠드는 장면이 2,3장면 있다. 그 중에 '세상에서 벌어지는 혹은 티비 안에서 벌어져 있는 일들이 뭐가 이렇게 다르냐'라고 약간은 자신 있게 고함을 치는 장면이 유사한 내용의 신들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영화를 볼 때에는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혹은 교환이라는 캐릭터를 누군가에게 설득하기 위해서 동원된 장면, 내용들이구나, 생각보다 영화를 보니까 영향력이 컸던 것, 정치적인 이야기와 상관없이 조금 인상적인 부분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 손자 베스트> GV 녹취_ 3호

<우리 손자 베스트> GV 기록_ 지프지기 이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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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6.05.06 22:56

17th Jeonju IFF > Jeonju IFF 'ON and RUN' > (GV 현장) <상처받은 천사>_ 에미르 베이가진(감독)

 

 

 

▲ <상처받은 천사> GV 현장

 

 

 

 

Q. 총 네 개의 챕터가 있는데 챕터들의 속성을 두고 볼 때 무엇을 염두에 두고 만드신 건지 궁금하다.


 
네 가지로 나눈 것은 기술, 형식적으로 나눈 것일 뿐이지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그리고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한 명의 주인공이다.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한 가지가 끝날 때마다 그 이야기가 끝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영화가 진행되면서 네 번이 끝이 나는 게 아니라 점점 진행이 전개되고 최종 마지막 이야기가 클라이맥스가 되어 거기서 앞의 세 가지 이야기를 통해 이끌어갔던 것이 결말을 짓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이 굉장히 긍적적인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앞으로의 삶을 기대하는 내용이다.

 

 

Q. 작품의 원제도 ‘상처받은 천사’였는지?


그렇다.

 


Q. 다양한 나이대, 연령대의 사람들 중에서 소년들을 선택했는지 궁금하다.


먼저 이 영화는 전작인 ‘하모니 레슨스’의 후작으로서 전체 3부작으로 구성된 것 중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그리고 전체 3부작의 가제도 ‘상처받은 천사’로 되어있는 상태다. 그리고 왜 사춘기 소년들을 선택을 했는지는 크게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었지만, 우선 자전적인 영화는 아니고요 한 사람의 인간성이 형성되는 시기가 사춘기 정도의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른들도 항상 의심하고 어떤 대상을 놓고 본인만의 모습을 갖춰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그러한 일이 벌여지는 시기는 사춘기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무언가에 대해 의심하고 생각하는 시기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시선을 통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던 욕망, 욕심, 이러한 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Q. 이 아이들이 모두 상처받은 아이들이다. 모든 상처가 결론적으로 다른 상처로 연결되다가 갑자기 어머님이 아이처럼 몸을 씻겨주는 등의 모습이 그게 굉장히 무서운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에 대한 감독님의 의견이 궁금하다. 앞서 한 질문을 한 이유가 소년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용서를 받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그 캐릭터를 만드신건지 연계해서 듣고 싶다.


영화제목처럼 주인공들이 추락하고 타락하는 진행으로 되어있다. 그렇지만 사춘기소년들은 앞으로 인간적으로 삶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은 충분히 긍정적인 것이고 희망을 볼 수 있는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요한 문제는 그러한 타락, 추락 후 이 아이들이 계속해서 존재하고 살아갈 수 있는가이다.

 

 

▲ <상처받은 천사> GV 현장

 

 


Q. 프랑스, 독일로부터 기술적인 것을 같이 나누신 건지, 투자만 받으시고 감독님께서 공부해 오신건지 궁금하다.


카자흐스탄이 1990년대 독립 후 계속해서 예술영화 찍는 것을 계속해서 지원해 왔다. 프랑스와 독일로부터 합작을 했는데 이는 전적으로 기술적인 문제에 있어서 합작한 것이지 기본적인 것은 카자흐스탄의 역량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프랑스의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Q. 화면 전환 할 때마다 긴 시간을 두는데 이는 무엇을 의도하는건지.


작가주의 중심의 영화에서는 영화를 찍을 때마다 시간을 길게 둔 것들이 많이 사용되곤 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네 번째 막이 올 때까지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시간적 텀을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시간적 텀을 둠으로써 관객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인지 어떻게 전개 될 것인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생각하며 인내심을 가지며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 쉬는 텀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관객을 위해서 관객맞춤형 영화가 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영화를 위한 관객이라는 것도 있다.

 


Q. 카자흐스탄의 가정적 분위기는 원래 그렇게 그런지, 영화상에서의 분위기는 고동색, 회색 느낌이었다. 한국 문화와 다르게 정적이고 삭막이고 우울하고 이런 느낌이 들었다. 배우들의 표정 속에서도 한 가지, 같은 표정인 것 같았는데 이 또한 의도한건지 카자흐스탄의 가정이 이러한 분위기인지 알고 싶다.


영화 시작 전에 깔리는 자막을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90년대 중반의 카자흐스탄이었는데 이때는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래서 어두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자막에서 나오기도 하는데 밤 9시가 되면 정부차원에서 불을 꺼버리기도 했고 더 어두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배경이 되었던 시대가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독립을 막 쟁취했지만 경제적으로 너무나도 빈곤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불을 끄는 시기였다. 그때 그렇게 힘든 시기에서야 말로 선과 악,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개념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Q. 10년전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카자흐스탄의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굉장히 정적이면서 가부장적인 소재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 시기의 이란 영화도 엇비슷 했었는데 2000년 넘어가면서 인간의 고뇌와 같은 것에 대해 많이 다뤘었는데, 요즘 카자흐스탄의 장/단편 영화를 보면 예전의 이란 영화와 굉장히 많이 닮았다고 느낀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카자흐스탄에서는 카자흐스탄만의 영화 전통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상업영화 같은 것들이 인기가 없다. 인구가 1600만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영화들이 인기가 없고 또 우리 카자흐스탄 영화인들만의 자긍심이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의 문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최근의 할리우드 영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젊은 감독들도 작가주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

 

 

 

 

 

 

 

 

<상처받은 천사> GV 녹취 및 기록_ 지프지기 이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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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6.05.06 22:24

17th Jeonju IFF > Jeonju IFF 'ON and RUN' > (GV 현장) <플란타스>_ 로베르토 도베리스(감독)

 

 

 

▲ <플란타스> GV 현장

 

 

 

Q. 관객들에게 인사말 한마디 한다면.

 

감독 로베르토 도베리스다. 이 영화는 아시아 최초로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게 되었다. 평소 전주 국제영화제의 팬으로서, 프로그램들을 주의 깊게 살펴봤는데, 이번 영화제에 초청되어 영광이다.

 

 

Q. 영화 속 칠레 청소년 문화가 한국의 것과 닮은 점이 많아 보인다. 그중에서도 아이돌 팬 문화나 코스프레 문화가 인상 깊은데, 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조사해봤다. 예전엔 J POP과 애니메이션이 인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K POP이 인기가 많다. 영화 속 춤 연습 장소는 실제로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곳으로, 청소년들이 춤 연습하는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문화는 칠레 청소년들의 놀이이자, 정체성을 찾는 방법으로 자리매김해가는 중이다.

 

 

Q. 영화 속 코믹북에 대한 설명?

 

영화 시나리오의 집필 단계에서 3권의 코믹북을 보게 되었는데, 그중 플란타스를 많이 참고했다. 이 만화책은 식물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는 영혼이나 도시에 대한 내용이다.

 

 

Q. 이번 영화에서 여주인공의 이미지가 중요했을 것 같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의 연기에서 어떤 점을 염두에 두었나.

 

캐스팅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영화감독 일을 하면서 뮤직비디오 연출도 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이때같이 작업했던, 아르헨티나의 여가수이다. 이때 연기하는 것을 보았고, 이번 영화 집필 작업 중에 이번 역할에 어울릴 것 같아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 영화에 나온 록 음악은 전부 주인공 배우가 작곡&연주한 것이다.

 

 

 

▲ <플란타스> GV 현장

 

 

 

Q. 여주인공이 잠을 자다가 꿈을 꾸고 깨는 장면이 몇 차례 나오는데 그때마다 정원의 식물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마치 식물인간 오빠와 교감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장면을 연출하게 된 어떤 의도나 동기가 있는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주인공과 움직이지 못하는 오빠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고민 끝에 물리적인 세상에서의 교감에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잠을 자고 꿈을 꾸는 것을 통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꿈과 악몽이 계속 나오는 것은 오빠와 단둘이 집에 있는 두려움을 반영하는 것이다. 영화상에서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소녀와 오빠 사이에는 분명 강렬한 교감이 있다.

 

 

Q. 마지막에 랜덤채팅으로 만난 남자와 성관계를 맺으며 끝나는데, 마치 이 장면이 식물이 여자아이를 잠식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 식물과 랜덤채팅이라는 생각을 하였나.

 

마지막은 여자아이의 성관계를 통해 식물과 교감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오빠가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채는 듯 한 장면을 통해 소녀의 탐험이 그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달하려 했었다. 엔딩이나 영화에 숨겨진 코드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이는 보는 사람의 해석에 맡기겠다. 하지만 굳이 말을 하자면, 나에게 그 장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이다. 그것은 내부와 외부 세상, 안전한 것과 위험한 것, 잠들어 있는 것과 깨어있는 것을 가르는 경계가 된다. 어떤 결론과 해석이든 무언가를 찾아 방황하고 탐험하던 소녀가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Q. 소녀가 문을 열어줄 것이라 생각 했는데 바깥에서 남자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감. 누가 들어가는 지도 중요하지만 누가 열어주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함.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소녀는 다른 남자의 몸을 보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졌지만, 두려움 때문에 육체적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외부에서 먼저 문을 여는 설정으로 했다. 또한, 내부의 그녀에게 있어서 바깥은 끔찍하거나 걱정할 일이 아니었음을 상징한다. 어쨌든, 소녀는 관계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Q. 집이라는 장소는 오빠와 동생의 정신적 교감 장소라고 생각한다. 코스프레 장소는 어떤 곳인지, 그 곳에서 춤을 추는 여자들을 보며 드로잉이 나왔는데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영화에서 보여진 여러 공간들은 소녀의 정신적&심리적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사용됐다. 센터에 가서 다른 사람들이 춤추는 것을 보고, 함께 하는 것이 10대 소녀의 탈출구이자 그녀가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외부 자극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탈출구가 없었다면, 굉장히 우울한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플란타스> GV 녹취 및 기록_ 지프지기 홍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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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6.05.06 21:45

17th Jeonju IFF > Jeonju IFF 'ON and RUN' > (GV 현장) <사랑의 가치>_ 헤르몬 헤일레이(감독), 맥스 코닐(프로듀서)

 

 

 

▲ <사랑의 가치> GV 현장

 

 

 

Q. 영화가 첫 제목만 보면 멜로영화 같은데, 막상 영화에서는 사회구조적 문제가 두드러져 보인다. 영화 속 사회적 배경에 대해 설명?

 

헤르몬 헤일레이(감독) 전체적으로 에티오피아에 만연한 사회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했다. 주인공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급여가 낮은 직종의 사람이 많고, 특히 사회에서 매춘이 만연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매춘부들의 관리자임을 자칭하는 폭력배들이 그들을 지켜주지는 않는 사회의 모순도 함께 담으려 했다.

 

 

Q. 준비 된 셋팅이 없는 즉흥적 진행이나 현장로케이션도 많은 부분처럼, 영화 속에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제작과정에서 특별한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은데, 하나 소개해 주면.

 

맥스 코닐(프로듀서) 인프라가 잘 마련돼있지 않은 에티오피아에서 영화를 찍는다는 일이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런던 출신인 나는 에티오피아식으로 영화를 찍는것에 익숙해져야했다. 일화로 버스를 타고가다 촬영하기 좋은 성당을 발견했다. 그래서 담당자에게 ‘여기서 찍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담당자는 바로 버스를 멈추고 성당에 들어가서 다음날 촬영일정을 잡고 나왔다.

 

 

Q.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희망이 없는 안타까운 장면으로 끝이 났는데, 이후의 모습의 해석의 여지가 남긴 것 처럼 보인다. 주인공이 차를 몰고 가다 절벽에서 뛰어 내린다던지 이런식으로 되지 않았을지?

 

헤르몬 헤일레이(감독) 전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사랑에 따르는 희생에 대한 것이었다. 남자 주인공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피하려고만 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은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맞서는 모습을 보인다. 결말에 관계없이 여성은 남자주인공을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만약 엔딩이 절벽에서 떨어졌다면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더욱더 여러분의 기억에 남고, 주인공이 변화했음을 전달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Q. 영화 속 여자주인공이 택시 뒷 자석에서 따라부르던 노래가 있었는데, 가사에 대한 내용과 어떤 의미를 주려 한건지 궁금하다.

 

맥스 코닐(프로듀서) 영화 제목이 그 노래에서 따온 것이다. 노래 가사가 정확히 나오지 않더라도, 여러분들이 스스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 <사랑의 가치> 헤르몬 헤일레이(감독)

 

 

 

Q. 여자주인공의 성격은 영화 ‘카비리아의 밤’이 생각나게 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영화 ‘택시드라이버’가 생각났다. 혹시 작품에 영감을 준 다른 영화가 있는지.

 

헤르몬 헤일레이(감독) 언제나 여러 영화에서 영감을 얻긴 하지만, 이 작품에서 구체적으로 다른 영화에서 받은 영감을 형상화 시킨 것은 없다.

 

 

Q. 영화를 만들 때 어디에서 영감을 많이 얻고 구상의 동기가 되는지, 차기작 예정이 있는지?

 

헤르몬 헤일레이(감독) 주로 내가 봤던 사회적인 문제점 및 부조리에서 영감을 받는다. 사회 문제를 꺼냄으로써, 사람들의 논의를 이끌어 내고 싶다. 에티오피아에서 이 영화를 상영했을 때, 300~500명이 함께 영화를 보고 사회문제를 논의했었다. 이를 통해 사회문제의 해결을 찾았으면 한다. 다음 차기작도 사회문제에서 영감을 받았고, 같은 프로듀서님과 작업을 준비 중이다.

 

 

Q. 영화 첫부분에 젊은 부부가 미국으로 떠나는 택시안에서 나누는 대화가 인상적이다. ‘미국에서 더 행복할 것이야’ 라는 대화가 현재 에티오피아 청년들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반영한 것인지.

 

헤르몬 헤일레이(감독) 그렇다. 에티오피아의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이 외국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반영했다. 대부분의 에티오피아의 사람들은 선진국에 가면 더욱 잘 살 것이라 생각한다. 밀입국을 시도하다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지만 에티오피아 내부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외국으로 떠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사회적의미를 담는 것 뿐만 아니라 영상, 음향등 다른 부분 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헤르몬 헤일레이(감독) 음악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에티오피아에 훌륭한 전통음악이 많음에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음악에 비중을 높이려 노력했다. 이를 통해, 식민지배를 경험하고, 현재도 차별과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게 우리도 이렇게 다양하고 훌륭한 역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맥스 코닐(프로듀서) 이번 영화는 여러 나라의 관객들을 겨냥해서 만들었다. 이들에게 에티오피아의 사회와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택시운전수를 주인공으로 하였다.

 

 

Q. 마지막으로 인사말 한마디 하자면

 

한국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을 정말 사랑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감사합니다.

 

 

 

 

 

 

 

 

<사랑의 가치> GV 녹취_ 지프지기 이다원

<사랑의 가치> GV 기록_ 지프지기 홍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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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6.05.05 22:39

17th Jeonju IFF > Jeonju IFF 'ON and RUN' > (GV 현장) <파두>_ 골로 율러 (배우)

 

 

 

 

▲ <파두> GV 현장, 골로 율러 (배우)

 

 

 

 

Q. 영화 초, 중반에 보면 그림을 한 장 줍는데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 그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좋은 질문이다. 1755년 실제로 리스본에서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건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이게 영화 종국에 나오는 지진, 쓰나미의 장면과 병렬이 되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실제적으로 일어나는 거라기 보다는 내면에서 일어난 어떤 공포와 불안감과 같은 것이 재난처럼 느껴지는 걸 표현하는 것이다. 처음 이 장면은 더욱 길게 촬영되었지만 감독님께서 너무 길다 하셔서 조금 편집돼서 공개되었다.

 


Q. 캐릭터 주인공의 모습은 제가 보기에는 일반적인 성격과는 다르게 집착이 강한 느낌이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보면서 공감하기 힘들었다. 배우 분께서도 역할 연기하시면서 역할에 대해 집중하기 힘들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역할에 몰입하셨는지 궁금하다.


사실 사람들이 살면서 질투와 집착과 같은 감정들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지만 이것을 얼마만큼의 레벨까지 끌어올리느냐, 얼마만큼 표출하느냐는 다르다. 개인적으론 이 정도의 질투와 집착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스스로 연기적 도전이었다. ‘어, 이남자가 왜 이렇게 까지 하지?’라고 생각하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캐릭터로서 이해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끝까지 해보자는 도전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Q. 영화를 해석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지만, 계속 집착되는 장면 이후에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게 연출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있는지 궁금하다. 두 번째로, 영화 속에서 어떤 부분이 현실인지, 어떤 부분이 남자의 가상 속에 있는 것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서 그 부분이 궁금하다.


사람들이 스스로 불안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 불안감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진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고, 계속 내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일이 진짜로 일어나고 있는지 아닌지도 모를 때 아니겠나. 어떤 설명이나 개연성 있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머릿속에 있는 내면장면을 보여주면서 불안감을 좀 더 극대화해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감독님께서 의도하신거 같고, 현실인지 환상인지에 대한 경계를 허물어버렸다. 진짜인지 아닌지에 대한 각각 해석은 관객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잠에서 깨는 것처럼 보는 것이 이게 환상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런 일이 없었을 수도 있고, 그런 혼란감을 더 보여주는 것 같다.

 

 

Q. 감정연기가 너무 좋으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잘 봤다. 파비앙 캐릭터가 ‘도로’라는 여자가 없을 때의 상태가 외롭고 불안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도로를 만나기 이전에 대한 캐릭터의 삶에 대해 스스로 상상하고 설정한 것이 있으신지.


사실 여자배우와 감독님과 함께 스토리를 만들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우리도 조금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혼자 있을 때는 혼자 불안해하고 외로워하고 그런 허전함이 있는 사람인데, 누군가 곁에 있을 때는 이 안에서 자기가 되고 싶은 어떤 무언가로서의 역할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자기 내면을 철저히 배제하고 사람들 앞에서 가면을 쓰고 어떤 연기를 하는거다. 그런데 굳이 그런 역할을 할 필요가 없는 혼자가 되었을 때는 그때부터 공포를 느끼고 자기가 느끼는 불안감들이 다시 엄습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 <파두> GV 현장

 

 

 

Q. 배경이 된 리스본, 제목인 파두, 영화 자체의 메인 테마였던 집착과 질투 이 세 개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추가적으로 왜 리스본이었어야 했는지, 왜 파두였어야했는지 알고 싶다.


사실 일단 제가 리스본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꼭 리스본에서 촬영하고 싶었다. 리스본이 가지고 있는 도시의 감정과 느낌도 중요했던 것 같다. 파두라는 음악을 많이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이는 전통음악으로 어떤 것을 잃게 될까봐 생기는 말할 수 없는 공포, 두려움 이런 것들이 정서에 많이 깔려있다. 이 음악이 질투나 집착이라는 테마와 리스본이라는 도시의 느낌을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영화에서는 파두라는 제목 때문에 음악을 많이 들으시려고 오신 분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음악 자체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정서도 함께 감상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

 


Q. 촬영하고 나서 연기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장면과 육체적·정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사실 이 영화를 다섯 번 봤는데 볼 때마다 잘했다는 생각보다 못했다고 생각 드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볼 때마다 어떤 장면을 딱 선정할 수는 없지만, 굳이 꼽는다면 마지막에 때리고 맞는 장면이 액션이라 재미있었다. 그래서 그 장면을 가장 좋은 장면으로 뽑고 싶다. 어려웠던 장면들의 경우 실제로 이 영화에서 안 나오는 장면도 많아 말씀드릴 수가 없어 아쉽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에서 꼽자면 호텔에 가서 여자가 저 남자랑 자는지 안 자는지 그 사실을 직면하는 순간이 감정적으로 연기하기 어려웠다.

 

 

Q. 사랑이 바뀔 수 있는지 아니면, 조금 더 기회가 있었다면 질투를 가지고 있는 사랑을 극복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사람들마다 각자 보이진 않지만 마음속에 질병 같은 질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아’ 라는 게 영화의 주제라면 너무 우울하지않나. 기본적으로 이 사람이 재난처럼 느껴지는 자체 만으로도 저는 이 사람이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눈발> GV 녹취_ 지프지기 정규운

<눈발> GV 정리_ 지프지기 이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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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6.05.04 23:21

17th Jeonju IFF > Jeonju IFF 'ON and RUN' > (GV 현장) <눈발>_ 조재민(감독), 지우(배우)

 

 

 

▲ <눈발> GV 현장

 

 

Q.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잘 아는 지역의 이야기를 첫 영화로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성에 제가 알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하게 됐다.
중학교 때 어떤 친구가 갑자기 전학을 갔다. 영화 속처럼 비슷한 사고를 겪고 소문에 시달리다 떠난 것 같은데 그 친구에 대한 죄책감 이랄까. 방관자로서의 내가 부끄러웠고 그 생각이 오랫동안 나를 잡아두더라.

 

 

Q. 본인의 경험에서는 자신이 방관자라고 하셨지만 후반부에 민식이는 예주에게 폭발적 감정을 드러내며 사실 방광자적 입장이 아니었다. 하지만 또 예주가 안 좋은 일을 당하는 장면에서 유독 용기를 내지 못하고 다시 방관자로 돌아갔는데 민식캐릭터의 상태나 마음가짐이 어땠는지?


오해에 대한 부분이랑 수원에서 사고와 관련된 그 사건이나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 직접적이지 못해서 그게 남아있는 상태인 것 같다.
그 두 가지가 결합돼서 민식이를 머뭇거리게 했던 것이 아닌가.

 

 

 

▲ <눈발> GV 현장, (왼쪽부터) 이상용 프로그래머, 조재민(감독), 지우(배우)

 

 

Q. 굳이 꼭 강간 신을 넣어야 하는 지와 친구에 대한 후회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예주 입장에선 영화가 예주를 두 번 죽이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그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는지.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자신에게 했던 질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폭력을 극단으로 밀어부친 이유는, '누구나 다 방관자일 수 있지 않나', '이 사회가 우리를 이렇게까지 몰아갈 수 있지 않나' 라는 것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사건이 빠졌을 때 '이야기가 갖는 함의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었나'라는 의문도 있었다. 누군가 불쾌할 수도 있고 혹은 조금 답답해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실제로 그 장면이 없었다면 그냥 아름다운 우정영화로 끝났을 것이다. 불쾌한 세상의 기억이라는 것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민식과 예주가 세상과 어떻게 부딪히고, 어떻게 살아 내는 것인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불쾌함이 반드시 필요한 영화가 아닐까. 다 꽃만 있는 게 아니라 똥도 있고 오줌도 있는 게 세상이 아닌가.

 

 

Q. 영화 후반부에 예주와 염소가 동일시가 된다결국 둘은 헤어지게 되는데 이 장면이 새 출발과 자살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어느 쪽에 중심을 두고 연출하신건지.


유일하게 동일시 되는 존재. 염소는 반쪽이고 그 반쪽이 사라졌을 때 예주의 존재도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결국 예주가 고성에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실제 친구가 떠나갈 때에 대한 나의 상상이었다. 어느 누구도 고성이라는 공간에서 같이 해줄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그 존재의 사라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상상에 맡긴다는 뜻이다.

 

 

Q. 영화의 국문, 영문 제목이 다르던데 어떤 연관성이 있는 지와 각각의 의미가 어떤 건지 궁금하다.


길 잃은 염소를 한국어로 하기도 조금 애매했고 눈발을 영문제목으로 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고성이라는 지역에 눈이 잘 안 오는 지역이고 눈이 왔으면 하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다. 함박눈을 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갈증이나 갈망이 가장 크게 반영됐다. A Stary Goat는 예주를 대변하는 말로 영문 제목에 쓰게 됐다.

 

 

 

 

 

 

 

 

 

 

<눈발> GV 녹취_ 지프지기 이가영

<눈발> GV 정리_ 지프지기 이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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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6.05.04 22:52

17th Jeonju IFF > Jeonju IFF 'ON and RUN' > (GV 현장) 나체주의자, 그들이 사는 방식 <우아한 나체들>

 

 

 

 

 

 

나체주의자, 그들이 사는 방식 <우아한 나체들>

 

 

<우아한 나체들> GV 현장: 감독 루카스 발렌타 리너, 프로듀서 아나 고도이

 

 

 

 

 

 

 

 

▲ 별칭 '곰카스'에 빛나는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

 

 

 

 

<우아한 나체들 The Decent> (루카스 발렌타 리너 Lukas Valenta RINNER)

 

아르헨티나의 폐쇄적 부촌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벨렌이 우연히 비밀스러운 나체주의자 클럽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묵시록적인 사건을 담은 작품.

나체촌의 충격적 풍경, 현대인의 부조리한 삶의 조건이 대담한 필치로 묘사된다.

 

 

 

 

 

 

▲ 흥미로운 소재와 스토리텔링의 <우아한 나체들>에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소재 자체도 익숙지 않은데다 충격적인 결말이 인상 깊다. 영화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나.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_ 먼저 영화를 만들게 된 배경부터 말해야겠다. 촬영지를 찾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을 다니던 중에 어느 빈민 지역을 방문하게 됐다. 가난한 하층민들이 사는 곳에 누드 섹스 클럽이 있는 걸 알게 됐고, 주민들이 주말마다 만나 바비큐를 먹고, 수영을 하고, 그룹 섹스를 하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클럽 회장쯤 되는 사람에게서 들었는데, 실제로 울타리 너머의 부유층 사람들이 그들을 혐오해 협박과 위협을 가한다고 했다. 영화에서 나온 소재는 허구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상황이었던 거다.

 

아나 고도이 프로듀서_ 부유층 사람들이 항의나 협박 메일을 보내오는데, 그 메일 주소 중 하나가 'Los Decentes'로 시작하는 거 였다. '우리는 품위 있는 사람이다' 란 뜻인데 그게 왠지 재미있더라. 여기에 착안해서 제목을 <The Decent>로 짓게 됐다. 실제로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사람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탓에 이 두 마을 사이에 신경전이 굉장했다.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_ 하나의 메시지가 있었다기 보다는 (영화의 엔딩을 보듯) 자유와 혁명이라는 것이 동시에 있을 때 굉장히 끔찍한 결말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살아가는 공간 자체가 인간을 형성하고 정의하는 데 지배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가 비극적으로 끝났는데 실제로도 비극으로 끝났는지 궁금하다.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_ 그렇진 않다. 영화의 결말은 우리 나름의 유머가 반영된 엔딩이다. 짧은 기간 굉장히 집중해서 쓴 시나리오인지라 서로 아주 많은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프로듀서 아나를 비롯해 집필팀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영화를 통해 우리가 나체주의자(Nudist)에 대한 '혁명' 또는 '파장'의 단초가 될 수 있는 결말을 해보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전체적으로 영화를 블랙코미디의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 폭력이 등장하긴 하지만 후반부에 더욱 과장되게 그려서 코미디처럼 느껴지지 않나. 그런 효과를 염두에 뒀다. 

 

 

 

 

 

 

 

▲ 계속해서 이어지는 관객들의 질문에 열정적으로 답변하는 곰카스 감독.

(왼쪽부터 장병원 프로그래머,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 아나 고도이 프로듀서, 강민경 통역가)

 

 

 

 

영화에서 '벨렌'이 나체주의자들에 매혹되는 과정이 흥미로운데.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_ '벨렌'이라는 캐릭터는 의도적으로 미스터리하게 보여지길 원했기 때문에, 캐릭터의 배경 설명을 최소화하고 조금씩 조금씩 정보를 공개했다. 그녀가 가진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나 궁금증, 또는 자신의 한계를 깨고 싶은 욕망으로 인해 나체촌을 가게 되는 과정으로 설정했다.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점차 변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나 고도이 프로듀서_ 숨막히는 원칙과 규칙으로 점철된 이 세계에서, 나체주의자들에 매혹되는 과정은 그녀가 겪는 일탈의 통로 역할을 한다. 

 

 

 

배우들에게 하필이면 '동물' 분장을 시킨 의도가 있나.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_ 동물로 바디 페인팅을 한 채로 그룹 섹스를 하는 것은 실제 누드 클럽에서 하는 행동이더라. 흥미롭다고 생각해 영화에 차용했다. 시각적으로도 흥미로울 것 같았고. 영화에서는 섹스 신이 한 장면 밖에 나오지 않는데, 집필 단계에서는 여러 가지 섹스 신을 구상했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다른 행동양상이 더 흥미롭다고 생각해 결국에는 한 장면만 선택했다. 실제 섹스 클럽에서는 (영화에서처럼) 꼭 한 달에 한 번만 섹스를 나누는 것은 아니다.

 

 

 

 

 

 

▲ 심도 깊은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여주인공과 경비원 남자의 잠자리 장면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왜 남자가 등을 돌리는지 궁금하다. (건강에 문제라도 생긴 건가.)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_ 건강상의 이유일 수도 있다. (웃음). 여주인공과 경비원의 설정은 상반되는 관계를 보여준다. 영화를 통해 다양한 섹스와 사랑과 관계에 대해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 둘의 경우에는 어딘가 좀 안 되고, 잘 안 풀리고 하는 그런 관계를 묘사하고 싶었다. 리허설 도중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가 그 디테일을 제안했다. 여자는 적극적으로 나가는데 남자는 왠지 실망하게 되는. 어떻게 보면 이 남자는 육체적인 것보다 로맨틱한 관계를 만들고 싶었는데, 오히려 너무 적극적인 여자의 태도에 거부감을 느끼는 상황을 표현했다. (어떻게 풀던 간에) 두 사람 사이를 어색하게 만드는 사건이나 장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남녀가 생각하는 관계의 정의가 다르다는 걸 나타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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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정리_지프지기 정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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