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전주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JIFF 2011.02.24 10:07


로테르담 영화제 출장을 마치고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베를린에 도착했다. 로테르담에서 해외의 많은 감독과 프로듀서와 영화평론가들을 만났다. 매년 해외출장을 나갈 때마다 점점 더 많은 해외 영화전문가들이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들은 전주국제영화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해외 영화전문가들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는 최근의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2009년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전주를 방문한 바 있는 해외영화전문지 <시네아스트>의 편집장 리처드 포튼이 책임 편집을 맡아 영화제를 전문적으로 비평한 책 <데칼로그3 : 영화제에 대하여>가 작년에 출판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전문블로그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는 영화평론가 기리쉬 샴부는 지난해 8월, 자신의 블로그에 이 책의 일부를 인용하면서 매년 할리우드 신작 상업영화 중심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는 토론토영화제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리고 글의 말미에 자신의 영화 친구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나는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다. 자본주의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영화를 단순히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 문화, 영화 담론 및 교육에 대해 고민하면서 비평적으로 중요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영화제의 좋은 모델들이 있는가?” 이 글 밑으로 많은 댓글들이 달렸는데, 미국의 주목받는 젊은 영화평론가 가베 클링거는 기리쉬 샴부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로테르담 영화제를 비롯한 전 세계 20개의 영화제 리스트를 공개했다. 그 중 아시아 영화제로는 유일하게 전주국제영화제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

올해 영국의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출판부는 2009년부터 매년 펴내고 있는 <영화제 연감>의 제3권 <영화제 연감 : 영화제와 동아시아>를 출간했다. 그런데, 출판부는 동아시아의 영화제들을 집중적으로 분석, 비평한 이 책의 표지 사진으로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사진을 선택했다. 이 책에는 2009년 리처드 포튼과 함께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전주를 방문했던 호주의 영화평론가 에이드리언 마틴이 집필한 9페이지 분량의 글이 실려 있다. 이 글에서 그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해외기자들의 리뷰들을 통해 해외 영화저널들에 실리는 영화제 리뷰들을 분석, 비평하고 있다. 이 글에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가 가득한데, 그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사실 내 경험이 부분적이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지만, 매우 복합적인 영화제이며..... 제작, 배급, 전시까지 포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전세계의 가장 혁신적인 영화제들 중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전주의 이런 방식은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 예산으로 최대의 문화적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영화제는 무엇일까? 많은 유명 배우들이 참석하는 레드카펫이 정말 영화제의 가장 중요한 행사일까?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들의 숫자가 또는 월드 프리미어(전세계 최초상영) 상영작의 숫자가 영화제의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일까? 관객수를 늘리겠다는 명분으로 일반 극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영화제에서 주로 상영한다면 그것을 영화제라고 부를 수 있을까? 위에서 소개한 두 가지 사례를 꼼꼼히 살펴보면, 적어도 해외 영화전문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11년간 거의 변화가 없는 예산규모에도 불구하고 스텝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영화제를 사랑하는 관객들 덕분에 착실하게 성장해왔다. 해가 갈수록 국내외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전주영화제에서 상영되기 위해 출품하는 출품작의 수도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출품작의 질 역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내가 아는 한, 아니, 많은 해외 영화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세계에서 열리는 가장 새롭고 도전적인 영화제 중 하나이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린다.


* 위의 책은 2011 전주국제영화제 기간(4/28~5/6)에 영화제 현장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지금 바로 책을 구해보고 싶은 분은 클릭!(아마존 닷컴 링크)



위 내용은 전북일보에 연재되는 조지훈 프로그래머 칼럼입니다(전북일보 기사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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